자동차 세계에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을 찾는다면 다름 아닌 빨간색 페라리일 것입니다. F1이 페라리를 가장 잘 표현하는 광고라면 빨간색은 스포츠맨십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색입니다. 이에 비해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C 밀란으로, 이 두 팀 역시 빨간색입니다. 사실 빨간색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경주를 상징하는 색이었습니다. 20세기 초, 광고와 스폰서가 등장하기 전에는 레이싱 컬러가 드라이버나 팀의 국적을 상징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빨간색, 프랑스는 파란색, 미국은 흰색, 영국은 초록색이었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재규어하면 영국을 떠올립니다). 초창기에는 페라리만 빨간색을 사용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피아트, 알파 로메오, 마세라티도 모두 빨간색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 회사들이 하나둘 그랑프리 레이싱에서 손을 떼면서 페라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붉은 색을 계속 사용하게 되었습니다.